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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신규 엠블럼 '대국민 오디션'을 실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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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12-23 15:35 조회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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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이왕 엠블럼 바꿀 생각이라면

[전승용의 팩트체크] 순위 조작 사건으로 그 의미가 퇴색됐긴 하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수를 뽑는 대국민 오디션은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습니다. 덜 다듬어진, 또는 아직 덜 알려진 원석을 발견해 시청자들이 직접 응원하고 투표해 정식 가수로 데뷔시키는 포맷은 꽤 잘 통하는 성공의 공식이었습니다. 자신이 선택하고, 키우고, 성공시키는 일련의 과정을 함께하는 동안 그 가수에 대한 애정과 충성도가 생겨나기 때문이죠.

최근 기아차가 엠블럼을 바꿀 것이란 기사가 포털 자동차 섹션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신규 엠블럼 수정안을 특허청에 상표 등록한 것이 알려지면서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엠블럼이 드디어 교체될 것이란 희망찬 전망이 쏟아진 것이죠. 그래서 전 소심하게 제안합니다. 기아차는 신규 엠블럼 ‘대국민 오디션’을 실시하라! 그 이유는 조금 뒤에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아차 엠블럼 교체 이야기가 나온 것은 처음이 아닙니다. 몇 년 전부터 있었던 논란이었고, 기아차가 올해 3월 열린 ‘2019 제네바모터쇼’에서 콘셉트카 ‘이매진 바이 기아(Imagine by KIA)’에 신규 엠블럼을 적용하면서 더 구체화됐습니다. 사람들은 믿기 시작했죠. 정말로 엠블럼이 바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요.

특허청에 상표등록을 했다고 당장 엠블럼이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기아차의 공식 입장 역시 “브랜드의 변화와 혁신에 대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엠블럼 변경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 없다”입니다. 뭐, 바꿀 계획이 있더라도 쉽게 말해주지는 않겠지만, 현재 상황은 어쨌든 바뀔 수도 있고 안 바뀔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변경 시점을 언제로 잡느냐에 따라 충분히 다른 대답이 나올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도 기아차가 이렇게 많은 특허를 등록하는 이유는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함이죠. 미리 여러 특허를 등록해놓고 그중에 필요한 것을 쓰는 겁니다. 현재 등록된 신규 엠블럼으로 100% 바뀌는 것도 아니죠. 얼마든지 새로운 대안은 추가될 수 있으니까요. 이렇게 다양한 엠블럼을 등록했다는 것 자체가 그만큼 내부적으로 바꿀 준비를 하고 있다는 방증이라 생각됩니다.

기아차가 2008년 6월 출시한 로체 이노베이션 그릴(맨 위)와 백씨가 2005년 현대차에 제안했다는 그릴 디자인(맨 아래)

혹시 모를 특허 분쟁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기아차는 이미 ‘호랑이코’로 불리는 그릴 디자인으로 소송을 당한 경험이 있거든요.

2011년으로 기억합니다. 서울중앙지법은 기아차가 자신의 디자인을 도용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백모씨(당시 47세)에 대해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습니다. 백씨는 2010년 기아차의 호랑이코 그릴이 자신의 디자인을 도용한 것이라며 1억5000만원의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당시 백씨는 ‘2005년 5월 현대차 커뮤니티의 정회원으로 활동 중 현대차의 마케팅 담당자에게 이와 같은 디자인을 제시했으며, 기아차가 현대차와 합병된 후 이 디자인을 발전시켜 현재의 기아차 그릴이 만들어지게 됐다’고 주장했었죠.

법원은 기아차의 손을 들어줬지만, 이 사건은 꽤 논란이 됐습니다. 이런 일련의 사건을 겪으면서 기아차도 다양한 특허를 미리 등록하는 시스템으로 바뀌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거나 기아차 엠블럼 변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거셉니다. 기아차도 더 버티기 힘든 듯 ‘이매진 바이 기아’ 같은 콘셉트카나 스팅어에 기존과 다른 신규 엠블럼 디자인을 적용하는 등 변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물론, 엠블럼 변경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엠블럼에 포함된 브랜드의 가치를 제외하더라도 엄청난 돈이 듭니다. 과정도 번거롭고요. 일단 전시장 간판부터 바꿔야 하고 안내책자도 다시 찍어야 합니다. 하다못해 볼펜과 메모장에 들어간 마크까지 바꿔야죠. 오프라인에 깔린 기존 엠블럼을 모조리 갈아엎어야 합니다.

이런 과정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진행되겠죠. 어렵게 겨우겨우 쌓아온 브랜드 인지도인데, 굳이 엠블럼을 바꾸고 새로 시작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도 있을 겁니다. 해외 소비자들은 국내와 달리 기아차 엠블럼에 불만이 없을 수도 있으니까요. 괜히 혼란을 야기하는 건 아닐까 고심을 할 겁니다.

아무튼 이왕 바꿀 계획이라면 조금 더 똑똑하게 바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렸던 ‘대국민 오디션’이 그 좋은 시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일단, 기아차가 디자인한 5종의 엠블럼 디자인을 공개합니다. 추후에 있을 표절 논란을 방지함과 동시에 기아차가 로고에 담고 싶어 하는 중요 의미를 알리는 목적입니다.

파격적인 상금을 걸고 대국민 오디션을 진행합니다. 공개할 수 있는 엄정한 심사 위원을 뽑아 1차, 2차, 3차 심사를 합니다. 이 과정에 대한 세부적인 방식은 추가 논의가 필요하겠지만, 최종 후보로 뽑힌 10개의 엠블럼에 기아차의 엠블럼 5개를 추가해 대국민 투표를 합니다.

대국민 오디션을 진행하냐 진행하지 않느냐, 뽑힌 엠블럼을 실제로 적용하냐 적용하지 않느냐는 어디까지나 기아차의 의지입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소비자들과 함께하는 축제로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꼭 오디션이 아니더라도 새로운 엠블럼을 만드는데 소비자들이 의견이 충분히 들어가는 방법을 고민해보면 좋겠다는 겁니다.

아예 톱 10에 뽑힌 엠블럼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도 방법일 듯합니다. 소비자들이 차량을 살 때 본인이 원하는 엠블럼을 고를 수 있게요. 기아차가 자존심만 버린다면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자동차 회사에 엠블럼은 매우 중요한 의미지만, 그 중요성은 점점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기아차인 줄 모르는 사는 소비자는 없습니다. 딱히 엠블럼을 보고 기아차를 사는 것은 더더욱 아닐테고요.

엠블럼만 볼 때는 ‘1번’이 가장 예뻤는데, 막상 차에 장착하니 ‘3번’이 더 예쁘네, K5에는 ‘7번’이 잘 어울리고 K7에는 ‘6번’이 잘 어울리네, ‘5번’이 지겨워져서 ‘9번’으로 바꿀 예정이라는 등 기아차의 엠블럼 이야기가 끊임없이 소비자들의 입에 오르내렸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해외에서도 충분히 화제가 돼 기아차의 인지도를 더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해외 소비자들까지 투표에 참여할 수 있으니까요. 대국민 오디션을 통해 엠블럼을 정하고, 여러 엠블럼 중 소비자가 원하는 엠블럼을 선택할 수 있게 한다. 얼마나 멋진 이야기입니까.

저도 압니다. 꿈같은 상상이라는 것을요. 그래도 ‘디자인 기아’를 표방하는, 기존의 룰과 형식을 파괴하는 새로운 회사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약점으로 지적됐던 부분을 파격적인 도전으로 극복하는 좋은 예가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성공해야겠지만요.

자동차 칼럼니스트 전승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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